KT가 지난달 24일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보상과 관련하여, 사과문과 함께 ‘서비스 장애 보상 조회’ 사이트를 12일 오픈했다.

이를 통해, KT는 본격적인 통신 장애 피해 규모 파악과 보상금 산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사이트에서 KT 고객은 보상 대상 여부와 보상 예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 방법은 사이트 접속 후 조회하기 버튼을 눌러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확인할 수 없다.

보상 대상자는 화재 발생 당일 기준으로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은 지역의 KT 고객이다. 장애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용산구, 중구, 영등포구 여의동, 고양시 덕양구 일부 등이다.

단, 통신 장애 여부를 산정하기 어려운 무선 상품 이용 고객은 해당 장애 지역에서 연속 3시간 또는 누적 6시간 동안 통신 장애를 경험한 고객으로 한정했다.

KT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서비스 장애 보상 조회 페이지로 접속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진=KT 홈페이지]
KT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서비스 장애 보상 조회 페이지로 접속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진=KT 홈페이지]

서비스 장애 보상 조회 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피해 보상액 산정 기준은 장애 직전 3개월 월평균 이용요금을 기준으로 3개월 내 신규, 이용정지, 중단 및 11월 신규 가입자는 11월 사용 요금으로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정된 보상금은 내년 1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 처리돼,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영업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에게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T는 피해지역 관내 주민센터 68곳에 직원을 보내 피해사례 접수를 시작했으며, 26일까지 파악한 피해 사실을 검토 후 보상금을 산정해 지급할 계획이다.

KT 유선전화와 인터넷 가입자 중 영업 손실이 생긴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5억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피해 사실을 KT에 입증하면 영업 손실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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