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진정한 챔피언으로 불렸던 ‘클린업조이(미국, 거, 8세, R125)’가 은퇴한다.

통산전적 32전 1위 15회, 2위 9회, 승률 46.9%, 복승률 75.0% 연승률 8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강의 외산 명마로 손꼽혀온 ‘클린업조이’는 최근 다리부상으로 더 이상 경주출전은 무리라는 진단에 따라 최종 은퇴가 결정됐다. 오는 20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2016년 12월 18일 그랑프리(G1) 우승 당시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
2016년 12월 18일 그랑프리(G1) 우승 당시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

2013년 가을 데뷔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 2016년부터 각종 경마대회를 휩쓸며 무적행진을 펼쳐온 ‘클린업조이’는 ‘마주팬덤’을 형성한 특별한 명마다.

특유의 강한 끈기와 추입력으로 2016년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그해 3년연속 도전만에 그랑프리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6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민형근 마주가 우승할 때마다 ‘클린업조이’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온 것. 그동안 소아암 어린이들과 시각장애 유아학교 건립 등을 후원해왔으며, 얼마 전에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점자학습기를 선물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가 개교했고, 이곳 학교에는 ‘클린업조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7세에 접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클린업조이’는 최근 다리 건(腱)이 70% 손상되었다는 말 보건원의 진단을 받아 결국 은퇴수순을 밟게 되었다.

‘클린업조이’의 민형근 마주는 “팬들의 뜻에 따라 마사회에 관상마로 기증해 경마발전에 기여해온 ‘클린업조이’의 영광을 기리고, 팬들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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