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민설희의 죽음에 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집 드레스룸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전주의 20대 여성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지난해 12월 4일 저녁 7시경, 민주희(가명)는 쌍둥이 자매인 언니 민설희(가명)로부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라는 말 뒤에 몇 개의 알파벳 문자와 숫자들.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에 의아했던 자매는 언니에게 답장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메시지는 없었고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불길한 느낌에 다급하게 달려간 언니의 집에서 주희 씨가 마주한 것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민설희와 그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남편 최씨(가명)였다.

드레스룸 문고리에 목을 매 심정지 상태였던 민설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지고, 민주희 마지막 메시지였던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를 살펴봤다. 그 결과 민주희 언니 설희 씨의 꺼져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는 바로 마지막 메시지로 보낸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이었다.

그날의 유일한 목격자인 최씨와의 대화 파일에는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자주 싸웠다. 나한테 하는 말이 '오빠는 친구들하고만 만나지말고 나하고도 술 마셔라'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기회고 찬스니까 소주와 맥주를 샀다"고 말했다.

중국집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술을 마셨다고 했다. 관계가 좋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 오랜만에 좋은 기류가 흘렀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아내가 취기가 올라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씨는 "잘못했다는 말만 했다. 아무말도 안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안방문을 열었고 문이 잠겨있어 불길한 마음이 들었고 경비실에서 망치를 빌려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후 쓰러져있는 아내를 발견한 것.

하지만 민설희는 남편이 즉시 신고를 하지 않아서 의아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씨는 이웃주민에게 요청, 아내가 자살했다고 신고해달라고 구조요청을 했고 주민이 직접 신고했다.

하지만 민설희의 친구들은 "아들 바보다. 여행을 가자고 해도 아들이 없으면 안 갈 정도였다. 아기랑 같이 뛰어내리면 뛰어내렸지 혼자서 절대 갈 아이는 아니다"라고 의아함을 전했다.

특히 민설희의 가족들은 "방에 있던 시간이 길었는데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가족한테 아무말도 없이 간 게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