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첫 5G 스마트폰 '미 믹스 3'는 전면에 카메라를 넣지 않는 제품이다. 6.39인치 화면 크기에 디스플레이가 자지하는 비율이 93.4%나 된다. 화면 주변부인 베젤을 최소화했는데, 화면 하단이 다른 부위보다 약간 베젤이 두꺼운 편이다.

6인치가 넘는 스마트폰이지만, 베젤을 최소화한 덕에 손에 쥐어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처럼 베젤을 많이 줄여, 이젠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도 크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5.3인치의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을 땐 부담스럽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는데, 새삼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전면 카메라는 숨겨져 있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전면을 밀어 내리면 된다. 2400만 + 200만 화소 카메라를 품고 있다. 약간 힘을 줘야 내려가며, 끝까지 밀어 내리면 딸깍 걸린다. 다시 위로 올릴 때도 마찬가지로 딸깍 걸리는 부분이 있다.

두께는 제법 있는 편이다. 손에 쥐는 순간 확연히 느껴진다.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슬라이드에서 전면과 후면은 색상이 다르다. 미 믹스 3 5G는 블루와 블랙 2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살펴본 모델은 블루였는데, 전면은 블랙이었다.

후면의 상하좌우 모서리는 곡면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세련된 느낌은 아니다. 어딘지 모르게 촌스럽다. 후면 카메라는 2개가 창작되는데, 아이폰처럼 튀어나온 형태다. 둘 다 1200만 화소로 하나는 망원 카메라다.

후면엔 지문 인식 버튼이 있다. 전면 스크린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하지는 않았다.

샤오미 미 믹스 5G가 의미 있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 아닐까 싶다. 샤오미답게 첫 5G 폰임에도 무척 현실적인 가격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쉽게 5G 스마트폰을 접할 수 있긴 하지만, 문제는 5G 망이 갖춰지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는 점이다. LTE 초기 땐 단말이 없었는데, 5G 땐 망이 갖춰지지 않아 단말을 쓰기 어렵게 됐다.

김태우 기자 tk@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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