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7%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339.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KB금융은 경상적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명동 사옥 매각으로 약 830억원(세후 기준)의 일회성 이익이 있던 반면 지난 1분기에는 KB국민은행 희망퇴직 관련 약 350억원(세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대출이 증가했고 손해보험과 카드 등 다른 계열사의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5%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1.1%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9%, 총자산수익률(ROA)은 0.71%이었다.

KB금융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늘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였다.

계열사를 살펴보면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0% 감소한 5728억원이었다. 전 분기에 부진했던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809억원이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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