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맨 오른쪽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맨 오른쪽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주식형 펀드에 26일 가입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기술개발을 통한 소재부품 국산화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관련 펀드에 가입하며 정부의 강한 정책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농협은행 창구에서 펀드 가입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 요청서와 투자성향 설문 작성 등을 직접하고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농협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협이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이후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기획하고 판매한 것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기반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록막을 수 있는 보복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일본의 무역보복 초치에 대한 대응차원 뿐만아니라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마침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줘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펀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반이 되는 관련 기업의 미래성장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이달 14일에 첫 출시된 상품으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을 투자 기업에게 돌려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운용보수의 절반을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지원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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