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설을 앞두고 쟁여놨던 비장의 무기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유형은 크게 즐길거리인 콘텐츠 무료제공 범위 확대, 강화된 길안내 서비스, 설 명절 기간 한정 데이터 혜택, 집지킴이 서비스 등이다.

설은 귀성·귀경길을 동반한다. 장시간 집에서 떨어진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IPTV, 와이파이 등의 유선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평소처럼 TV를 보며 보고 싶은 방송이나 VOD도 못 보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이동통신서비스의 필요성이 극도로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통신업계는 이번 설에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종 프로모션과 함께 서비스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 IPTV 앱 ‘U+모바일tv’에서 23일부터 57편의 영화를 설 특집으로 최대 60% 할인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데이터 소모가 부담일 수 있지만, Wi-Fi 환경에서 미리 콘텐츠를 내려 받고 이동 중에 가족과 함께 보면 된다. 구매 콘텐츠는 LG유플러스 IPTV인 U+tv에 무선 연결하면 이어보기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앱을 통해 말 한 마디로 음악∙라디오∙팟캐스트 등의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앱의 ‘휴게소 메뉴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 근처 휴게소 인기 메뉴를 추천 받을 수 있고, 사람의 생년월일을 등록하면 새해 운세까지 볼 수 있다. 또, 3D 동물들이 새해 인사를 전하는 이색 ‘AR 연하장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처럼 전국 주요 10여곳의 부스트파크에서는 설 연휴동안 5G콘텐츠 체험 이벤트가 동시 진행된다.

SK텔레콤 모델이 T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T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안전한 귀경귀성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T맵에서 ‘명절 진료 병원 안내 서비스’를 24일부터 27일까지 시작한다. T맵에서 ‘명절병원’, ‘설 병원’ 등 연휴 기간 병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현 위치 주변의 진료 가능 병원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급제동 안내 ▲응급차량 안내 등 V2X기술 기반 T맵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국 1만 4000여 개 공공주차장 정보를 확인하는 ‘T맵주차’ 앱 역시 모르는 지역에서 주차할 곳 찾기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카카오내비를 제공한다. U+카카오내비는 카카오T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 택시기사, 대리기사를 통해 구축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분 단위의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를 제공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고, 미래 운행 정보 기능을 탑재해 최대 1년까지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장기간 비운 집을 지켜주는 IoT 기반 ‘우리집 지킴이’ 서비스도 쓸모가 많다.

유용한 통신서비스는 데이터가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제로레이팅 적용 요금제를 활용하면 부담이 덜하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LTE·5G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제로레이팅 적용으로 U+카카오내비를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일부 통신사는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요금제 변경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를 맞이해 로밍 이벤트를 이달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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