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이벤트 2019'에서 파노스 파나이 MS 최고 제품 책임자가 서피스 네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이벤트 2019'에서 파노스 파나이 MS 최고 제품 책임자가 서피스 네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라제시 자(Rajesh Jha) 총괄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 산하 윈도(Window)와 서피스 개발부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IT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5일(현지시간) 기존 윈도 클라이언트와 서피스 사업부를 단일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변경사항은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MS 관계자가 최고 제품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가 보고한 내용을 지디넷 측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통합조치는 이달 25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MS가 2012년 PC사업에 뛰어든 이후, 서피스 개발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MS 서피스는 현재 연간 약 4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MS는 지난 몇 년간 윈도, 오피스 및 서피스를 함께 개발하며 호환성 최적화에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하드웨어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통합은 이 같은 윈도의 약점 개선을 통한 서피스의 시장 경쟁력 확보 움직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네오'(오른쪽)와 '서피스 듀오' [사진=더 버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네오'(오른쪽)와 '서피스 듀오' [사진=더 버지]

또, PC의 모바일화 경향에 따라 이에 특화된 OS인 새로운 윈도 개발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서피스는 이미 PC 외에도 태블릿과 스마트폰 형태로도 개발되고 있다. 서피스와 윈도가 연계 통합돼 개발될 경우, 최종적으로 윈도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형태로 다양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지디넷이 공개한 파노스 파나이의 새 역할을 알리는 내부 전자 메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새 역할은 ‘Windows Client for Microsoft’ 담당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저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우선 순위를 명확히 하며 모든 MS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연결 장치(OEM 및 서피스)에서 운영 체제에 걸쳐 실리콘의 최고 최종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Windows Client for Microsoft’를 이끌 수 있게 돼 아주 기쁩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PC환경에서 윈도 클라이언트 환경이 더 나아집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면 장기적인 윈도 투자 효과(듀얼 스크린, 실리콘 다양성, 연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등)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관된 우선 순위를 추구하고 모든 윈도 클라이언트에 리소스를 제공하는 단일 환경을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윈도와 윈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놀라운 시간이자 기회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성장을 확대하는 것이 회사 전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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