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구미 본사 앞에 설치된 레몬 상징 조형물.
레몬 구미 본사 앞에 설치된 레몬 상징 조형물.

나노소재⋅부품 전문 기업인 레몬이 28일 코스닥 상장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넘어가며 레몬이 생산하는 나노 멤브레인 필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레몬은 이날 시작가를 8620원에 출발해 10시35분 현재 29.93% 급등한 1만12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로 선정된 7200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레몬은 지난 12~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가 밴드(6200~7200원)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으며,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800대1을 넘으며 상장 첫날의 흥행몰이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레몬은 모회사인 톱텍이 최근 마스크 생산업체인 에프티이앤이를 인수하며, 나노 소재 필터 공급길이 열리며 나노 멤브레인 소재의 공급망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몬은 나노 멤브레인 소재의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해, 이르면 올 3월말부터 신규 8개 라인의 나노 멤브레인 양산에 나선다. 레몬은 이를 위해 나노 멤브레인 소재의 주요 수요처인 에어퀸 프리미엄 생리대와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의류 소재의 강화와 방역 마스크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나노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전자파 차폐(EMI) 부품 및 방열시트 등을 갤럭시 S시리즈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다.

실제 레몬은 내달 에어퀸 슬림 제품군을 확대해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효규 레몬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상장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상장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현재에 머물지 않고 세계 나노소재 선도 기업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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