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아태지역 中企 DX 인식도 조사
印尼·태국 적극, 한국은 다소 보수적

사진=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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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 대부분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으며, 가성비 높은 솔루션 도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최근 올해 6월, 한국을 비롯,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8개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Survival to Revival”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60%는 업무 환경 혁신을 위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이며, 유연한 업무 옵션과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가 미래 전략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금 유동성을 고려할 때 ‘가성비’ 솔루션 도입이 가장 우선이며, 중소기업은 이 솔루션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10개 중 4개 중소기업만이 관련 부서나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꽤 높은 관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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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입에 집중하는 기업은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0%에 이르는 기업이 디지털 도입을 아주 중요하거나, 필수로 평가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74%)와 태국(65%)의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반면, 46%의 중소기업이 팬데믹 이전에 성장을 기대했으나, 팬데믹 이후로는 오직 16%만이 성장을 낙관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베트남이 팬데믹 이후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으며, 싱가포르, 일본, 한국은 성장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요인으로 꼽힌다. 오직 6%의 중소기업만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전과 비교해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으며, 이에 반해 43%의 기업은 생산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간 디지털 중심 사고방식과 기술의 부족함이 드러났으며, 이는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44%에 이르는 응답 기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1%에 이르는 기업이 금융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60%의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이 불충분하고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핵심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 회사에 지원을 요청한 경우는 19%에 그쳤다.

한국 중소기업의 경우, 다른 국가와 비교해 성장 전망 예측에 있어 다소 보수적이다. 코로나 이후 성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9%의 응답기업 만이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코로나 이후 비즈니스 전망 역시 평균치를 밑도는 30% 만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디지털의 중요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28%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36%)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기업 운용 자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 영향이 크다는 답변이 평균 39%보다 높은 수치인 44%를 기록했으며, 향후 성장에 가장 큰 장애요소로 자금 유동성을, 코로나 이후 회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도 재정 지원을 꼽았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중소기업은 아시아 경제의 근간이나, 최근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공은 아시아 경제의 필수 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실용적인 지원을 제공해 기기, 도구,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기반 프린팅 솔루션 제품군을 이날 도입했다. HP는 오는 10월 31일까지 ‘HP 레이저 젯 프로 40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에게 ‘기업용 HP Roam’ 1년 라이선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이동 중 모바일 기기에서 인쇄를 명령할 수 있고, 회사 네트워크 내 HP Roam 지원 프린터에서 비접촉 작업을 지원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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