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및 장마로 취업자 전년 대비 27만4000명 감소
홍남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강화 반영 안 돼” 9월 더 심각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및 장마 여파로 27만4000명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및 장마 여파로 27만4000명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8월 취업자가 2708만5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7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태풍을 동반한 장마의 영향이 겹쳐 나타난 결과다.

게다가 이번 통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 9월은 더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통계청은 9일 이같은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 -4.9%), 숙박 및 음식점업(-16만9000명, -7.2%),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4.7%)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7.1%), 운수 및 창고업(5만6000명, 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5000명, 5.1%)등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13만9000명),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50대(-7만4000명) 등 모두 감소했고 60대이상(38만4000명)만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28만2000명)가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31만8000명, -6.5%), 일용근로자(-7만8000명, -5.5%)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7만2000명, -11.2%), 무급가족종사자(–5만4000명, -4.8%)는 감소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6만6000, 1.6%)는 늘어 자영업자의 고용에 대한 부담이 드러났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의 증감을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84만3000명으로 314만5000명(18.8%) 증가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39만6000명으로 356만2000명(-35.8%)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시간 증가했으며 주요 산업별로는 제조업(40.6시간)에서 1.6시간 증가했지만 건설업(36.0시간)에서 1.1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1.7시간)에서 0.9시간씩 각각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의한 영향과 장마로 인해 건설업이 지체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0.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1%p 하락했다.

고용률 역시 60세 이상(0.9%p)을 제외하고 20대(-2.2%p), 30대(-1.6%p), 40대(-1.7%p), 50대(-0.8%p)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및 장마 여파로 27만4000명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및 장마 여파로 27만4000명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컸고 지난해 8월 고용시장이 매우 좋아 그 기저효과만으로도 전년 대비 지표가 악화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의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추가 충격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무겁다”고 전해 9월 고용시장 역시 암울할 것임을 알렸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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