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기업 수는 크게 늘었지만, 70%는 5년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중 4곳은 1년도 버티지 못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년차 신생기업(2017년 창업)의 생존율은 63.7%였지만, 5년차 신생기업(2013년 창업)의 생존율은 31.2%에 불과했다.

►생존율 전기·가스업 높고, 금융·보험업 낮아

산업별 생존율은 1년과 5년 모두 전기·가스·증기업(1년 90.6%, 5년 79.3%)이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1년 51.9%, 5년 17.6%)이 낮게 나타났다.

예술·스포츠·여가(20.5%), 숙박·음식점업(20.5%) 등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2.2%로 전체 평균(63.7%)에 미치지 못했다. 5년 생존율은 20.5%에 불과해 금융·보험업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이 14.1%를 차지하고, 2018년 활동기업 중 10.2%가 소멸하는 등 창업과 폐업이 비교적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이 71.9%

지난해 활동기업은 652만7000개로 4.4% 증기했다. 이중 법인기업은 69만 5천개로 전년대비 5.8%, 개인기업은 583만 2천개로 전년대비 4.3% 각각 증가했다.

활동기업중 매출액 5000만원 미만 기업이 325만개로, 49.8%를 차지했으며, 종사자 1인 기업은 514만 6000개로 78.9%에 달했다.

신생기업중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인 신생기업은 71만6000개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5000만원 미만 소멸기업은 전체 소멸기중의 73.7%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산업은 부동산업(22.5%), 도·소매업(22%), 숙박·음식점업(13.1%) 순으로, 3개 업종이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기업 수 증가율은 정보통신업(8.9%), 전문‧과학‧기술(8.0%), 부동산업(7.8%) 순으로 높았다.

►신생기업중 89.6%는 '1인 기업'

특히 작년 신생기업 가운데 종사자가 1명 뿐인 ‘1인 기업’의 비율은 89.6%(89만3000개)로 나타났다. 이 같은 1인 기업은 전체 소멸기업(63만4000개)의 91.6%를 차지했다.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는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및 소멸기업 종사자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은 60대 이상이 17만0000개사로 전체 신생기업의 17.1%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대표자 신생기업은 전년보다 26.8%늘었다. 남성이 대표자로 있는 신생기업은 53만3000개로 53.5%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대표자는 46만4000개(46.5%)였다.

30세 미만 대표자 신생기업도 8만5000개사로 전체 신생기업의 8.6%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7.6%늘었다. 30대 대표자가 있는 신생기업도 전년보다 1.4% 늘어난 20만8000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은 4449개로 전년 대비 151개(3.3%) 줄었다. 하지만 이중 사업자 등록이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160개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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