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웹케시 기업규모별 핀테크 솔루션 공동 상품 순차 출시
웹케시, KT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 업고 한 차원 다른 도약 기대
KT, 웹케시 신주 41만여주 144억원 등 3개사 지분 236억원 투자

17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석창규 웹케시 회장이 B2B 금융 사업 투자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석창규 웹케시 회장이 B2B 금융 사업 투자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와 웹케시 그룹이 전략적 투자협력을 맺고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시장 공략에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17일 양 사는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KT의 웹케시그룹에 대한 236억원 지분 투자 및 기업간 금융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에 따라 국내 기업 핀테크 솔루션 1위 업체인 ‘웹케시’와 무증빙 결비지출 솔루션 업체 ‘비즈플레이’, 소상공인 대상 회계 솔루션 업체 ‘로옴아이티’ 등 웹케시그룹 산하 3개사에 236억원의 지분을 투자한다.

KT는 웹케시그룹과의 전략적 투자협력을 통해 최근 급속한 성장세에 있는 기업간 핀테크 시장에서 리더십과 점유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CEO에 취임한 이후 2년여간 유무선 기반의 통신회사(텔코)에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끄는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웹케시그룹은 국내 최대 디지털플랫폼 기업 가운데 한 곳인 KT와 협력해 B2B 시장 공략의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웹케시그룹은 기업규모에 따라 B2B 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 분야에서 KT와의 협력으로 고객 기반의 확대와 기술적 협력의 혜택이 예상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플레이’와 중소기업의 ‘경리나라’, 소상공인의 ‘세모장부’ 등 3사 솔루션에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과 방대한 고객기반으로 업종별 기업별 차별화한 타깃 마케팅을 추진한다.

양 사는 우선 이달 중으로 ‘KT비즈플레이’와 ‘KT세모가게’를 출시하며, 오는 9월 중에는 중소기업 경리업무 솔루션 ‘KT경리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KT의 ‘기가지니’, ‘SMS’, ‘RPA’, ‘잘나가게’ 등의 서비스와 웹케시 그룹의 경리나라 등 B2B 상품이 결합된 융합 상품 출시도 진행한다.

이날 석창규 웹케시 회장은 “이번 협력이 웹케시그룹의 경리나라, 비즈플레이, 세모장부 등 기업용 솔루션의 탁월한 경험을 KT고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나아가 글로벌 B2B시장을 대한민국이 선도할 수 있도록 KT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K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웹케시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웹케시 신주 41만6493주를 주당 3만4651원에 인수한다. 지분 투자 규모는 약 144억3200만원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7월 20일이며, 신주 가격은 최근 1개월과 1주일, 최근일 주가의 가중산술평균인 3만7260원에 할인율 7%를 적용해 최종 3만4651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당장 유통물량으로 나오진 않는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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