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13명 내후년 금리인상 예상, 2차례 이상도 11명
파월 “테이퍼링 논의하는 것을 논의”...긴축 논의 빨라져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FOMC 사이트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FOMC 사이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내년 최소한 내후년에는 첫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18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며, 11명은 이 시기에 최소 2번 이상 금리인상이 적정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 3월 18명의 위원 가운데 7명만이 내후년 금리인상을 전망한 것에 비해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커진 셈이다. 내년부터 금리인상이 시작할 것이라는 위원도 7명이나 나왔는데, 이는 3월보다 3명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위원 가운데 2명은 내후년에 5번 이상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것이서, 연준이 바라보는 통화정책의 방향이 그동안의 정책 대응과는 사뭇 바뀐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 출처=FOMC 사이트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 출처=FOMC 사이트

인플레이션 전망도 기존 2.4%에서 3.4%로 크게 높였고, 성장률 전망치역시 6.5%에서 7.0%로 높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가 백신 보급으로 활기를 찾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 물가상승과 경제 성장률 전망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준이 곧바로 테이퍼링(채권 매입축소)을 통해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채권매입 축소를 통한 긴축의 시작은 아직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금리인상 시기를 전망하는 점도표역시 맹신해서는 안되며 금리인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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