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길윤웅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

발행일시 : 2021-07-23 10:10
길윤웅 작가 <길윤웅 작가>

여름 더위에 새로운 것을 해보겠다는 마음이 사라졌다. 코로나 시국에 일하는데 이전과 다른 제약조건들이 많다. 약속 잡는 게 어렵고 잡은 일정도 갑자기 연기가 되었다. 계획 세우기 어렵고 세운 계획은 취소가 되는 상황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흐른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021년 7월 여름, 코로나19와 폭염이 이 시대 인간 생존을 위협한다. 열돔에 갇힌 거리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은 더 위험하다. 세계 곳곳으로부터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 소식이 계속 올라온다.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된다면 인류 미래는 보장받을 수 있을까. 전 세계 환경 관련 기관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모으고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눈에 띄지 않는다. 협의기구에서 탈퇴를 하는 나라도 있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며 탈퇴하는 나라도 있다. 우리에게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있는가.
 
기업은 수익창출과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물건을 만들고, 소비를 재촉한다. ‘설마 이런 것도 있을까’ 싶은 물건도 만든다. 우리는 몇 번 쓰지도 않는 물건을 쌓아 놓고 산다. 현명한 소비능력이 필요하다. 없어도 되는 것들을 갖고 사느라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남과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쓴다. 덜 벌고 덜 쓰면 좀 더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겠지만, 자영업자의 어려움에 비할만한 것이 있을까.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가게 문을 제대로 열어놓고 손님을 맞는 일이 어렵다. 언제나 가게 문을 활짝 열어둘 수 있을까.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돈은 사람의 피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돈은 사람을 춤추게도 하고, 오차 없이 인생을 망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업 수익보다는 지구환경보호에 마음을 더 두고 회사를 운영한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이야기>에서 새겨볼 만한 문장들을 만났다. 등반가이며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이본 쉬나드의 자연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말로만 하는 환경보호에서 벗어나 기업 사명선언문에서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고 밝힐 정도로 적극적이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위험요소로 이끄는 것들에 반대한다.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로쿼이 부족은 7세대 뒤를 내다보면서 계획을 세운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노숙림을 베어 없애거나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토사가 쌓이고 말 댐을 지어 강을 파괴하는 재앙 같은 계획을 세울 리 만무하다. 이로쿼이 부족처럼 미래를 내다보면서 수립하는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회사, 즉 재생불가능한 자원에 의존해서 소비재를 만드는 회사 역시 ‘옳은 일’을 해야 한다.”-21쪽, <파타고니아 이야기-자연에게 배운, 영원히 지켜내야 할 것들> 중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 눈앞에 닥친 일들에 정신없지만, 더 넓게 생각해 보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인다. 무엇이 보이는가. 선한 일을 해야 할 때이다. 더 미뤄놓을 수 없는 옳은 일을 해야 할 시간이다.
 
길윤웅 yunung.kil@gmail.com 필자는 IT전문 잡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한글과컴퓨터 인터넷 사업부를 거쳐 콘텐츠 제휴와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디자인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교육과 제작 활동에 관심을 갖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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