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물리학, 생물학 등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 혁명을 의미한다. 증기기관 발명(1차), 대량 생산과 자동화(2차),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3차)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글로벌 경제가 총요소생산성 하락에 따라 저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물인터넷의 접목과 함께 생산성 최적화를 꽤하는 4차 산업혁명은 세계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이자 경제의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는 스마트센서 공장자동화 로봇 빅데이터처리 스마트물류 보안 등 수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산업 측면에서 공유 경제 및 온디맨드 경제를 이용한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전문 기술직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단순직의 일자리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부각됨에 따라 주요국가들은 관련 산업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별 준비면에 있어서 한국은 세계 25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의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산업의 성장성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의 성장세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약 및 생명공학 부문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의 성과 측면에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이익률이 하락해 주요국가들에 비해 기업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기업의 생태계 측면에서 한국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기업의 퇴출율 및 진입률이 낮아 역동성도 뒤처지고 있다. 또 한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비중이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능동적인 산업의 주자가 되려면 우선 미래 변화 예측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이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고용 전반과 필요한 직무역량의 변화에 대해 개인 및 기업,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들은 공유경제 및 온디맨드 경제 등의 기술 기반 플랫폼 사업에 대해 포괄적이고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의 규제 및 세제 등의 측면에서 기업 성장을 고려한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켜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과거 한국은 IT 강국의 위용을 발휘했지만 어느 순간에 차세대 산업혁명을 제대로 준비못하고 따라가기 바쁜 아니 어쩌면 주요 국가들의 시장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전략은 당장 몇가지 스타성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산업의 흐름을 읽어가며 중장기적,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세밀하게 짜야 할 것이다.

이향선기자 hslee@ 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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