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테크놀로지스(이하 CA)의 글로벌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의 약 2/3(64%)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혁신해가고 있다고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아태) 지역에서 태국(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 CA(대표 마이클 최)는 전 세계 국가〮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비즈니스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 ‘성과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한 이유’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뒷받침하는 기술〮프랙티스와 비즈니스 성과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조사는 CA가 콜맨 팍스 리서치(Coleman Parkes Research)와 함께 전 세계 21개국, 10개 산업에서 일하는 대기업 고위 비즈니스 및 IT 임직원 17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태 지역에서는 한국 81명을 포함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서 총 799명이 참여했다.
CA는 조사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비즈니스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지표(BIS)를 도출했다. BIS는 ▲비즈니스 민첩성 ▲비즈니스 성장 ▲고객 중심 ▲운영 효율성 4개 분야에 걸쳐 핵심성과지표(KPI) 14개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한국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행 후 직원 채용 및 유지 측면에서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73%)했다고 응답해 아태 지역 평균(68%)을 웃돌았다. 또 한국 기업의 33%가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테스트, 시장 출시까지의 기간을 단축했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은 ▲디지털 범위 확대(64%) ▲고객 경험 개선(57%) ▲신규 비즈니스 매출 성장(30%) ▲고객 만족도 향상(29%) ▲의사 결정 시간 단축(28%) 등 대부분의 핵심성과지표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BIS에서 한국은 45점을 기록해 세계 평균(53)을 밑돌았다. 기존(legacy) 시스템이 덜 갖춰진 인도(79), 태국(71), 인도네시아(66), 말레이시아(64)와 같은 개발도상국과 비교했을 때 IT 환경이 성숙한 한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에 따른 성과가 느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태 지역 산업별로는 통신(45), 공공(45), 은행〮금융 서비스(41)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경쟁사로부터 핵심 비즈니스를 위협 받는 통신 사업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에 적극적임을 시사한다. 아태 지역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큰 중점을 둬 공공 분야도 점수가 높았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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