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지사장 이강욱)은 2일 ‘2017 스토리지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스토리지 분야로 ▲자율 주행 자동차 및 인공지능 기술 보급 확대로 스토리지 활용도 확대 ▲기업 비즈니스에 영상물 활용도 증가에 따라 안정적 관리를 위한 스토리지 인프라 갖춰야 ▲오브젝트 스토리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도 증가 ▲테이프 스토리지, 장기 보관이 필요한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 관리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통합 관리 필요 ▲대용량 고해상도 4K 영상 데이터 증가에 맞춘 안정적 IT 인프라 및 고성능 스토리지 ▲고성능컴퓨팅(HPC) 제공업체들,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기업 데이터 관리 방안 마련 등을 꼽았다.

자율 주행 자동차 및 인공지능 기술 보급 확대로 스토리지 활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IoT 기술 및 인공 지능(AI)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2020년까지 1,000만대의 차가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AI 애플리케이션과 더불어 AI 기술을 적용해야 함은 물론이며, 방대한 양의 카메라 및 센서 데이터를 활용,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영상물 활용도 증가로 안정적 스트로지 인프라가 요구된다. 영상은 의료 사고에 대비한 영상 자료 및 기업 내 교육 프로그램 강화, 제조 시설에서의 품질 관리 제고, 소매점에서의 구매자 행동 분석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업들은 교육 및 서비스 전략의 일환으로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하는 등 영상이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에 비용대 효과가 높은 영상물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인프라 및 스토리지를 구축해야 하며, 기업 내에서 IT부서와 일반 사업 부서 담당자간 보다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우수한 확장성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용량 디스크와 관련된 레이드(RAID) 리빌딩 시간 지연 문제를 피하면서 주 디스크 스토리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 데이터 액세스를 지원한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기존의 파일 시스템의 계층형 디렉터리 관리 체계가 아닌, 파일에 해당하는 ‘데이터 본체’와 사용자가 부여하는 다양한 ‘부가 정보(메타 데이터)’를 조합한 ‘오브젝트’라는 단위로 데이터를 저장/관리한다. 즉 데이터가 저장되는 스토리지의 물리적 위치 기준의 식별자(전체 경로 지정에 의한 파일 이름 등) 대신에 메타 데이터로 구성된 ‘오브젝트’로 관리하므로 여러 곳에 저장된 데이터를 단일 네임 스페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은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위한 장기간의 비용 효율적인 아카이브(원본 저장 및 활용)에는 테이프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주로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사설(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사용할 전망이다.

테이프 스토리지는 장기 보관이 필요한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 관리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비정형 데이터의 용량과 가치가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아카이브에 데이터를 보관, 보호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이프는 수년간 성능, 용량, 에코시스템 통합 등에서 발전을 이루면서 장기 보관에 최적화된 기술이 됐다. 이것이 바로 유전체학(genomics), 학술 연구, 영상 관제, 엔터테인먼트 등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많은 조직들이 스토리지 인프라의 중요한 부분으로 테이프를 사용하는 이유다. 또한, 테이프에서 데이터를 옮기고자 했던 기업들이 스스로 역코스를 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주요 스토리지 업체로 그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게 테이프 의존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테이프는 여전히 경제적인 이점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통합 관리가 요구된다.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될수록 특정 벤더 종속을 막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과제는 기업들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용해 사용할 때 클라우드간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스토리지 사일로(전체에 통합되지 못하고 고립적으로 활용되는 것)가 존재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의 관리 문제가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조직들은 점차 멀티-사이트(multi-site)만이 아닌, 멀티-클라우드(multi-cloud)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또한, 멀티 사이트 환경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툴을 클라우드 환경에도 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용량 고해상도 4K 영상 데이터 증가에 맞춰, 안정적 IT 인프라 및 고성능 스토리지가 필요해진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4K로 이동하고 심지어 더 높은 해상도의 영상에 주목한 반면, 다른 시장에서의 4K 채택은 상대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업들이 이 같은 유형의 데이터 관리 방안을 여전히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스토리지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 이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프라에 원활히 통합되며 영상 처리에 최적화된 고성능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다.

고성능컴퓨팅(HPC) 제공업체들,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기업 데이터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규모에 맞는 최적화된 성능, 용량,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베스트 프랙티스 및 기술을 요구하고 HPC 제공업체들은 기업들이 오픈소스 계획을 통합하고, 저렴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적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전체 인프라를 단일 계층을 통해 단일 네임스페이스에서 데이터를 관리하여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HPC 제공 업체들은 기존의 이진법 바이너리(binary) 데이터 관리에 대한 기존의 초점을 옮겨 비정형 데이터의 급격한 증가에 맞춰 전체 기업 데이터 관리를 지원해야 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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