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성장과 넷플릭스, 지포스나우 등...차별화 서비스 주효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3조 2866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모바일ㆍ스마트홈ㆍ기업 합산 이익(서비스수익)은 2조 5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9%, 서비스수익은 15.2% 증가한 기록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낸 것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창업자 겸 CEO와 엔비디아 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창업자 겸 CEO와 엔비디아 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존 지속 성장 중인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 부문과 더불어, 언택트 관련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홈트, AR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5G 콘텐츠 제공으로 외부활동이 자제된 환경 속에서 고객에게 편의와 가치를 제공한 결과, 5G 가입자 성장으로 이어져 수익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IPTV의 넷플릭스,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리면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구글, 엔비디아 등 적극적인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 추진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합병 이후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VOD 매출 ▲IDC 고객 수요 증가 등이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분기별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분기별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자료=LG유플러스]

그러나, 꼭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더라도 LG유플러스의 최근 성장세는 매섭다.

서비스수익 증가는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 서비스수익 2320억원이 당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결과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수치를 보여준다. 또, 1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 336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도 전 분기 대비 29만 1000명(24.9%) 증가한 145만 5000명을 확보했다.

회사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게임, 온라인쇼핑, 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G B2B 실증을 통한 신규 시장발굴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5G 단독모드(SA)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단독모드 지원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SA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LG헬로비전과는 향후 ▲VR 콘텐츠 협업 ▲B2B 클라우드 사업확대 ▲홈렌탈 결합서비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여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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