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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초라한 성적에 ‘울상’…Next Plan은?

발행일시 : 2015-12-17 17:11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초라한 성적에 ‘울상’…Next Plan은?

[넥스트데일리 안은혜기자] 지난해 말 7년 만에 대표를 교체한 롯데마트의 해외사업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년 전 내수부진 극복과 해외사업 안정화를 위해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이었던 김종인 대표를 롯데마트 수장자리에 앉혔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2002년 S-oil(에쓰오일)에서 롯데그룹으로 와 롯데마트 신규 사업과 해외영업 부문의 ‘전략통’으로 불렸다. 중국사업을 주도하면서 경험을 쌓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회사 내부의 혁신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12월 중국 내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사 8개 점 인수에 앞장섰다. 당시 롯데마트의 마크로 인수는 중국 핵심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후 김종인 대표는 지난해 2월 정기인사에서 중국본부장으로 발령받고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전체를 총괄해왔으며,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 노병용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예상대로 김종인 대표는 지난해 12월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종인 대표 체제의 롯데마트 성적은 영 시원치 않다.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마크로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 마크로와 중국 타임스를 인수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중국에 102개, 인도네시아에 38개, 베트남에 8개 점포를 운영했다. 이는 국내점포보다 많은 수치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해외사업을 가장 크게 벌이고 있는 롯데마트는 지난 1년 간 영업적자를 낸 유일한 기업이다. 국내에선 내수부진과 대형마트 규제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해외사업은 더 심각하다. 특히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롯데그룹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 롯데마트 사업이 거론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매출 21조 647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5% 급감한 664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1조 9290억원, 롯데마트가 2조 23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 2.5% 늘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은 롯데마트가 87.2%를 기록해 롯데백화점의 2배가 넘는다.

롯데마트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조금씩 증가했지만, 적자폭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9010억원, 영업손실 850억원으로 매출은 11.5% 줄었고, 영업손실은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증권전문가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이 줄고 있어 롯데쇼핑의 중국사업은 앞으로 5년 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롯데마트는 중국 내 매장 4곳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3조원 이상이 투입된 선양 프로젝트의 경우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내수 소비 위축 등으로 계륵(鷄肋)이 됐다는 평가다. 선양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중국 자회사 ‘롯데 프로퍼티 선양’은 설립 이후 줄곧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유통 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의 실적은 나빠지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 영업 사정을 고려했을 때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세운 목표는 2017년까지 점포 매출 8조 1000억원,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 등 매출 1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현재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롯데마트의 노력은 다양하다.

롯데마트는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내세운 자체 개발(PB) 상품 간편가정식(HMR) 브랜드 ‘요리하다’ 론칭을 앞두고 있다. 10개월 간 연구를 통해 이미 200여개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PB 상품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40%까지 늘리고, 해외 소싱 상품 비중도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부진한 해외사업 영역에서도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 해외 법인장 모두를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 측은 `품질 혁신과 생활제안형 매장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중국 실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부정적인 유통업계 전망을 내놓은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롯데마트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며 앞서 언급한 혁신안들을 내놓은 김종인 대표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은혜 기자 (grac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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