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현역의원 평가에서 두 차례나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희상 의원, 4선 신계륜 의원 등 하위 20%에 포함된 10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더민주당의 이날 결정으로 인해 현역의원 108명 중 불출마자 3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홍창선 더민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의원을 제외하면 공천배제 심사를 통보받는 의원은 10명”이라며 “(컷오프 당한) 의원들은 여전히 당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그 분들이 잠시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은 지역구 의원 6명, 비례대표 의원 4명이다. 지역구 의원으로는 5선의 문희상 의원, 4선의 신계륜 의원, 3선의 노영민·유인태 의원, 초선 송호창 전정희 의원이며, 비례대표 의원은 김현·백군기·임수경·홍의락 의원 등이다.

공관위의 컷오프 결과를 놓고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유인태 의원은 “다 저의 부족이다.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백군기 의원도 “왜 컷오프 대상인지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래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현 의원은 “사건(대리기사 폭행사건)이 한창 진행 중일 때 평가한 것이고 이제 무죄가 났으니 이의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관위는 향후 3선이상 중진 50%, 초재선 30%를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한 뒤 추가로 공천배제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소성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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