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6(마하1=초속340m)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기가 개발되고 있다. 2030년까지 실전배치된다. 냉전시대에 나온 총알보다 빠른 마하3 속도의 첩보용 SR-71(블랙버드)를 능가한다.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에 보급될 전망이다. 콩코드여객기의 속도는 마하2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올란도 카발호 록히드마틴 항공부문 책임자가 연례 미디어데이에서 음속의 6배(마하6)인 비행기 개발내용과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록히드는 스크램젯 엔진을 이용한 극초음속 비행기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비행기용 제트엔진은 팬 블레이드가 공기를 압축한다. 반면 스크램젯 엔진은 전진하는 속도에 의해 압축된 공기속에서 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록히드마틴은 SR-72개발을 위해 로켓제조업체 에어로젯 로켓다인과 스크램젯 기술제휴하고 있다. 극초음속 SR-72는 우주왕복선에 사용된 것같은 세라믹타일을 사용해 엔진을 가열하는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이 음속의6배에 달하는 극초음속 비행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 1.6km밖에서 트럭의 금속 보닛을 불태워버리는 강력한 30kW출력의 레이저포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이 음속의6배에 달하는 극초음속 비행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 1.6km밖에서 트럭의 금속 보닛을 불태워버리는 강력한 30kW출력의 레이저포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을 실현하기 위해 듀얼모드 램젯엔진을 이용한다.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을 실현하기 위해 듀얼모드 램젯엔진을 이용한다. 사진=록히드마틴

역사상 가장 빠른 마하3 속도의 첩보기 SR-71을 능가하는 마하6의 SR72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은 SR-71.사진=위키피디아
역사상 가장 빠른 마하3 속도의 첩보기 SR-71을 능가하는 마하6의 SR72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은 SR-71.사진=위키피디아

록히드마틴이 이달 초 발표한 1.6km밖에서 레이저포를 소형 트럭에 쏘아 보닛을 불태운 모습.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이 이달 초 발표한 1.6km밖에서 레이저포를 소형 트럭에 쏘아 보닛을 불태운 모습.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은 ‘오로라(Aurora)’라는 코드명으로 개발중인 이 비행기가 10억달러(1조1700억원) 이하에 납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오는 2030년까지 미공군에 배치될 전망이다. SR-72의 가격은 록히드마틴의 최고 전투기 F22 랩터의 대당 가격 4700억원의 2배를 넘는다.

극초음속 전투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적의 공격에 대응해 신속하게 반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록히드는 이미 이달 초 1.6km밖에서도 트럭의 금속 보닛을 태워버릴 수 있는 30kW 출력의 강력한 레이저포(모델명 아테나:아테나는 전쟁의 신) 파워를 과시한 바 있어 탑재여부도 관심거리다.

음모론자들은 록히드마틴이 1989년부터 오로라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비행기 속도가 무려 마하 11.8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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