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와 아일랜드의 아마추어천문가가 지난 17일 소행성이 목성에 충돌한 순간을 촬영, 뉴스공유서비스 레딧에 공개했다.

29일 레딧에 올라온 동영상 중 하나는 지난 주 말 오스트리아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게릿 케른바우어가 8인치 스카이워처 뉴튼 200/1000망원경과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30초 짜리 이 영상에서는 거대한 목성 의 오른쪽에서 밝은 물체가 날아와 다가간다. 이 빠른 속도의 소행성은 목성에 부딪치면서 순식간에 충돌해 폭발모습을 보여준다.

케른바우어는 이 물체의 정확한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이것이 목성의 대기로 진입한 후 순식간에 폭발해 타버린 소행성 또는 혜성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에 사는 케른바우어가 촬영한 소행성의 목성 충돌 순간. 사진=유튜브 케른바우어
오스트리아에 사는 케른바우어가 촬영한 소행성의 목성 충돌 순간. 사진=유튜브 케른바우어

소행성에 목성이 충돌하는 순간. 사진=유튜브. Current affairs and latest News
소행성에 목성이 충돌하는 순간. 사진=유튜브. Current affairs and latest News

지난 17일 목성의 표면에 충돌한 소행성의 섬광. 사진=유튜브 블라디미르 모린스키
지난 17일 목성의 표면에 충돌한 소행성의 섬광. 사진=유튜브 블라디미르 모린스키

아일랜드 더블린 시 북쪽의 스워즈시에 사는 존 맥키온도 목성 근처에서 똑같은 물체가 충돌해 폭발에 의한 빛을 발생시킨 현장을 촬영했다.

맥키온의 동영상은 정확히 9시 18분 45초(협정세계시)에 11인치 망원경과 적외선통과 필터로 촬영됐다.

배드어스트로노미의 블로거인 필 플레이트라는 천문학자는 "이 같은 충격은 수십미터짜리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성의 중력을 감안할 때 이런 종류의 충돌은 지구로 충돌할 경우보다 5배나 빠른 속도로 목성 대기로 진입하게 된다. 또한 이 물체의 충돌 에너지는 25배나 더 크다. 이 때문에 이 물체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큰 충돌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래 동영상은 케른 바우어가 레딧에 올린 동영상, 그리고 더 큰 충돌사진을 보여주는 블라디미르 모린스키가 올린 동영상이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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