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5·9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시작되면서 역대급 투표율이 나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대선 투표율은 15대 대선이 80.7%, 16대 대선이 70.8%, 17대 대선이 63.0%, 18대 대선이 75.8%엿다.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시작하면서도 60∼70%대에 그친 셈이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대선에 도입된 사전투표를 통해 11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역대급 투표율을 올린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 열기도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일각에서는 1987년 개헌 이후 치러진 대선 중 역대 최고치인 13대 대선(89.2%)을 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탄핵 등으로 이전 선거보다 국민의 정치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황금연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전투표 참가자가 많았던 것이 미리 휴가를 떠나기 위해 투표를 한 것이며 이것이 투표 분산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높은 투표율이 당선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높다.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 평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층의 참여율이 급증한 만큼 야권 후보가 표를 더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영남 보수층 등 보수 세력이 이날 투표장에 대거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대 대선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도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바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