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세기 최고 인기 게임이자 국민 PC게임으로 이름을 높였던 게임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특히 e스포츠 전성기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오늘(30일) 한 자리에 모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5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에서 PC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0일 오후 8시 부산 광안리에서는 출시 기념행사인 'GG 투게더'가 열린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초반 PC방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와 함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당시 이 게임의 PC방 점유율은 6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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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저도 많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었다. 직접 게임을 하는 대전만큼 보는 재미가 풍성했기 때문이다.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만으로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것에 환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며 이런 인기는 당시 게임 시장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게임이다. 하지만 4K UHD 화질과 와이드 스크린 모드, 높은 수준의 음향 효과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그중 그래픽의 경우 원작의 느낌에 유닛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등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작 이용자들과 대전도 할 수 있으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대전 순위를 확인 할 수 있는 래더 모드도 지원한다. 배틀넷 계정에 연동하면 기존 플레이 기록을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사는 30일 e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 광안리에서 론칭행사인 GG 투게더를 개최한다. GG는 '굿 게임(Good Game)'의 줄임말로 스타크래프트 유저는 대전 종료 시 GG라는 문구를 채팅창에 남겼다. 스타크래프트를 상징하는 단어인 만큼 행사를 GG 투데더로 명명한 셈이다.

행사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리마스터 초청전, PC방 프리미어(선공개) 세러머니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중 초청전에서는 과거의 명승부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스타리그 초기 스타인 국기봉과 기욤 패트리의 경기는 물론 '임진록'의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이 이어진다. 이후 4대천왕으로 알려진 이윤열과 박정석, 이영호와 이제동, 김택용 등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블리자드 관련 상품 및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팩 초회판 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또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행사장 입구에 위치한 티켓 부스에서 입장권을 선착순 배부한다. 행사 직후부터는 PC방에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어 서비스도 시작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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