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게 인재 채용은 미래를 담보하는 제 1순위다. 그러나 취업난으로 구직자들이 구인기업보다 많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도 구직자들의 입사지원서를 시간을 들여 보다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추세다.

잡코리아(대표이사 윤병준)가 기업 채용담당자 733명를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 시 입사지원서 평가 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채용 담당자들이 한 명의 입사지원서(이력서 +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4분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조사 당시 7.8분에 비해 무려 3.6분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직무 에세이 등 서류전형 단계부터 직무역량을 검증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입사지원 검토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입직 이력서 검토 시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은 △경력사항이 45.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이력서 사진 11.9% △지원 직무분야 11.3% △전공 5.5%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 4.5% △학력 4.0% △이력서 제목 3.5% △출신학교 2.7% 등의 순이었다.

이력서 검토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역시도 경력사항이 45.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 직무분야 17.9%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 8.3% △전공 7.5% △자격증 보유 현황 3.3% 등이 5위 안에 올라 이력서 검토 시 가장 먼저 보는 항목과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반면, △가족관계(18.1%) △이력서 제목(9.8%) △출신 학교(9.7%) △이력서 사진(9.5%) △어학점수(7.0%) 등은 크게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는 항목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입직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검토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지원직무 경험 스토리를 본다는 기업이 23.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원동기 20.6% △입사 후 포부 11.9% △성격의 장점 8.9% △글의 구성 및 문장력 8.6%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 6.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족관계 및 성장과정(13.5%) △자기소개서 전체 분량(12.1%) △자기소개서 제목(8.6%) 등은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들에 비해 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경력직 사원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입사원처럼 일일이 교육하지 않아도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신입사원 선발에도 영향을 미쳐 신입사원이지만 직무 적응력이 우수한 면을 더 살피게 된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근 기업들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면서,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를 통해 자신이 실전형 인재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일에 대한 열정, 직무중심 사고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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